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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충청의, 대한민국 리더십
작성자 총무담당관실 작성일 2015-02-13 조회수 1249
의원 맹정호

 충청의, 대한민국 리더십

 

맹정호 충남도의원(서산1)

 

충청권은 우리나라의 지리적 중심, 행정적 중심일 뿐만 아니라 문화와 가치의 중심이기도 하지만, 영남과 호남의 지역 갈등, 보수와 진보의 이념 갈등, 전통과 미래의 세대 갈등을 통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충청”(대전일보 2015.1.2.)

 

2015년 을미년 새해를 맞이하여 충청을 대표하는 신문마다, 충청이 대한민국을 이끌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각 지역마다 자기 지역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들이 실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15,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충청은 예전의 무게와 사뭇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충청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이는 지리적인 중심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리적인 중심을 떠나 다른 의미의 중심을 이야기하면 충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부터 동의를 받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 충청이 바뀌었다.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력이 성장했다. 세종시에는 많은 정부기관들이 입주해 있다. 그러나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가치로서의 중심지가 된 것이다.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시대의 정신은, 그 시대의 과제로부터 시작되었다. 일제 시대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것이 시대의 정신이었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나라와 생명을 지키는 것이 시대의 정신이었고, 배고픈 시절에는 그 배고픔을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였으며, 독재의 시대에는 민주주의가 시대의 정신이었다.

 

세계적인 신자유주의와 IMF구제금융을 거치면서 대한민국은 공동의 가치가 사라지고 무한경쟁과 개인 제일주의 시대로 급격하게 바뀌었다. 개인과 개인 간에도, 정부와 국민 간에도 어떤 믿음과 소통은 사라지고 각자도생이 최선인 시대가 되었다. 갈등은 더 다양해졌고, 반목은 더 깊어졌으며, 차별은 더 커졌다. 이웃도, 회사도, 나라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나의 시대가 되었으나, 나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더 사라진 시대가 되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이념으로 나라가 분열하고, 지역으로 갈등하며, 자본과 노동으로 무한 대립하는 이 싸움을 극복해야 한다. 연대와 소통을 통한 통합이 필요한 시대이다. 물론 이 통합 정신은 지역성과는 다른 문제이다. 서울도, 부산도, 광주도 통합의 정신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청의 역사는 우리시대의 과제인 통합의 정신과 언제나 맞닿아 있었다. 환황해를 중심으로 한 외교강국 백제의 역사를 굳이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

 

충청은 영호남이 대결하는 구조에서 그동안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었다. 어느 때는 영남을, 어느 때는 호남을 선택했지만, 충청의 선택은 지역에 대한 선택이 아니었다. 누구는 충청이 줏대 없이 힘센 어느 편에 업혀가는 선택을 해왔다고 하지만, 충청의 선택은 내 선택의 옳고 그름을 떠나, 언제나 시대적인 과제에 대한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통합이 시대의 과제가 된 2015, 충청이 갖고 있는 통합의 정신은 충청이 대한민국의 가치중심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 결과에 승복하고 패자를 배려하는 정신이 충청의 정신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더 합리적인 민주주의, 더 진전된 민주주의, 더 좋은 민주주의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커다란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충청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이젠 충청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 충청의 리더십이 대한민국을 이끌 시대정신이 된 것이다. 충청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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