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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잃은 교권, 이대로 좋은가 ?
작성자 총무담당관실 작성일 2016-02-04 조회수 1131
의원 유익환

 날개 잃은 교권, 이대로 좋은가 ?

충남도의회 유익환 부의장

 

우리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3D 업종이라는 것이 있다.

힘들고(difficult), 더럽고(dirty), 위험한(danger) 업종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교사라는 직업이 3D 업종으로 변모했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왜 그럴까. 바로 교권이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반평생 교직에 몸담은 한 지인을 만났다. 세상이 급변해서 모두들 자신이 하는 일들이 예전보다 힘들다고 하지만, 교사가 체감하는 힘든 강도는 상상 이상이라고 한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교사는 존경의 대상이었다.

그림자라도 밟았다간 단두대에 올라서야하는 줄로만 알았다. 필자 역시 그랬다. 그만큼 스승은 제2의 어버이로 불릴 만큼 높기만 했다.
 

하지만 최근 교권 문제가 심각 수준을 넘어섰다고 한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는 20127971건에 201415000여건으로 3년 새 2배로 급증했다.
 

정부에서조차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고 어떠한 책임을 따져야 할 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인성교육의 부재 탓이다.

밥상머리교육부터 잘못되다 보니 사회교육, 학교 교육이 무너지기 마련이다.
 

지난해 글로벌 교육기관 바르키 GEMS 재단이 발표한 교사 위상 지수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존경심이 경제협력개발기(OCED) 회원국 중 최하위권(11%)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7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터키(52%), 싱가포르(47%)가 그 뒤를 이었다.
 

교사들에 대한 존경심이 추락하게 된 데는, 경쟁 위주의 교육에서 가장 큰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사회 전반적인 풍토는 결국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교육 내용을 전달하는 교사의 권위와 자존감마저 떨어뜨렸다.

근래에는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학생들도 수업 중에 교사의 지시를 무시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교사폭력, 생활지도 어려움 등 무너진 교권을 이유로 명예퇴직을 하는 교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2월 명예퇴직 교원은 6,897명으로 작년 2월 명퇴자(2,813)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근거와 다르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통계도 있다.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18만명을 대상으로 장래 희망 직업을 조사한 결과, 1순위는 남, 여학생 모두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학생들이 교사를 꿈꾸면서도 교사의 위상은 짓밟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인 셈이다.
 

그렇다면 교사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하는 교사비율이 OECD 34개 국가 중에서 한국이 20.1%1위였으며,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면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고 한 비율 또한 36.58%3위로 나타났다고 한다.
 

교권 교권하면 사실 교사들의 또 다른 권리행사 요구로만 비추어질 수 도 있다.

그러나 교권은 교원이 긍지를 가지고 교단에 설 수 있게 하는 사기진작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학생의 학습권 보장 및 학부모의 자녀교육권 실현을 위해서도 지켜져야만 한다.

교권이 침해되면 일차적인 피해자는 교원이지만, 교원들의 교육력 저하는 결과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피해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학교와 교사가 이처럼 신뢰를 읽고 무기력해진 게 누구의 책임이냐고 따지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올해 7월부터 전국의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인성(人性)은 사람됨, 사람의 가치를 말하며, 인성교육은 인간으로서 나의 가치와 목적을 찾는 교육이다.
 

교사들이 나는 아이들의 스승이라는 자존감과 가치를 회복하고 교단에서 실천할 때, 아이들은 교사를 스승으로서 존경하고 따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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