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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백신’도 필요하다
작성자 홍보담당관실 작성일 2021-06-15 조회수 181
의원 김명선

수해 백신도 필요하다

 

충청남도의회 김명선 의장

 

지난해 우리 국민은 코로나19라는 병마와 기상이변이 불러온 수마를 동시에 상대하는 사투를 벌였다. 54일간 지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인근 대전에선 아파트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대피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큰 자연재해가 없다는 대전에서도 이 정도였으니 충남을 휩쓸고 간 뒤 모습은 오죽했을까. 제11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수해 현장이었던 만큼 아직도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숫자로 따져보자. 충남도가 발표한 지난해 7월 23일부터 8월 11일까지 도내 평균 누적강우량은 512㎜이다. 예산군이 645㎜로 최고를, 아산 송악면이 273㎜로 하루 최대를 각각 기록했다. 가옥과 농작물, 축사·시설원예 가릴 것 없이 침수되거나 토사에 휩쓸리면서 우리 도민 두 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까지 나왔다. 도내 전체 피해액은 892억 원, 이 중 도로와 교량 등 공공시설 피해액만 832억 원을 차지했다. 특히 천안과 아산, 금산, 예산 지역은 정부의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피해가 막심했다. 피해액은 천안이 237억 원, 아산 208억 원, 예산 191억 원, 금산 1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에서 지난달 초부터 장마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5년 만의 이른 장마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공식 장마는 아니지만 지난 한 달 새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보름 가까이 반복했다. 작년 물폭탄 사태를 겪은 탓인지 올해도 노심초사한 마음이다.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다지만, 수해 상당부분은 우리 인간이 초래한 사태다. 그렇기에 자연재해를 미리 예방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지난해 갑작스러운 용담댐 방류로 금산군에선 제방이 무너지고 인삼농장과 주택이 물에 잠기는 난리가 벌어졌는데, 물관리 주체 간 협업과 사전 강수량 예측, 저수량 조정, 방류 조절 등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대량 방류 과정에서 주민 의견 반영 절차가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댐 등 각종 물관리 의사결정 과정에 주민과 지자체 의사가 신속히 반영될 수 있는 소통창구 마련과 협의체 구성이 필요한 이유이며, 국가 차원에서 물관리 정책 일원화를 추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항구적 대책인 지류·지천 정비도 시급하다. 환경부의 홍수피해 상황조사 보고서를 보면 2018~2019년 홍수피해가 발생한 하천 190곳 중 98.4%는 지방하천이었다. 하지만 정비율은 여전히 국가하천에 비해 크게 밑돈다. 예방·정비사업의 무게중심을 기존의 대하천에서 중·소규모 하천으로 옮겨야 한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은 당연한 이치기 때문에 상류에서부터 조치를 취해야 한다.

 

특히 충남은 도심과 농어촌이 상존하기에 지역별 맞춤형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 도심 하천의 실시간 홍수 예·경보와 비상대피체계 구축, 녹지 조성을 통한 빗물 침투 활성화, 농어촌지역 노후 저수지 개보수와 치수능력 확대, 물넘이 방수로 등 복합적 대책을 짜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올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어느덧 100일을 훌쩍 넘겼다. 백신은 코로나19를 완벽하게 없앨 순 없지만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감염병 퇴치 수단임은 분명하다. 수해도 마찬가지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그린뉴딜 등 중장기 과제를 추진하되, 지금 당장 실현 가능한 예방대책에 주력해야 한다. 우리에겐 수해 ‘백신’도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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