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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된 서천갯벌, 관리·보전 더욱 힘써야
작성자 홍보담당관실 작성일 2021-08-10 조회수 196
의원 김명선

세계유산 된 서천갯벌, 관리·보전 더욱 힘써야

 

충청남도의회 김명선 의장

 

갯벌은 생명이다. 다양한 해양생물과 물새들의 서식지이며, 장거리 여행으로 지친 철새들의 쉼터다. 해양생태계의 보고(寶庫)인 만큼 오랜 시간 어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었다. 갯벌은 또한 육지로부터 유입된 오염물을 정화해 ‘자연의 콩팥’으로 불리며, 태풍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를 조절하는 기능도 한다. 근래에는 레저·교육·체험활동이 이뤄지는 생태관광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무엇보다 ‘블루카본(blue carbon)’으로 대표되는 환경적 가치에 관심이 쏠린다. 블루카본은 연안 식물이나 퇴적물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일컫는다. 탄소 흡수 속도가 육상생태계에 비해 매우 빠르고 탄소 저장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갯벌은 온실가스 감축의 대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고, 해안 경사가 완만하며, 하구가 많은 우리나라 서남해안에는 갯벌이 잘 발달 돼 있다.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우리나라 갯벌은 펄 퇴적층이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특징이 있다.

 

충남의 갯벌은 전남이나 경기지역 갯벌에 비해 면적이 넓지는 않지만 서천갯벌에도 칠게나 서해비단고둥 등 181종의 저서동물과 30종의 어류 등 다양한 바다생물이 살고 있다. 특히 서천갯벌은 넓적부리도요 등 국제적 멸종위기 23종의 서식지이며, 붉은어깨도요새, 큰뒷부리도요새, 검은머리물떼새 등 주요 철새들의 기착지이다.

 

하지만 갯벌은 오랜 시간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졌다. 지난 40여 동안 간척·매립사업이 이어지며 서해안 갯벌 면적은 크게 줄어들었다. 갯벌 면적의 축소는 생물 다양성과 바다새의 서식지 감소로 이어졌다.

 

다행히 갯벌의 생태 가치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갯벌의 위상은 달라졌고, ‘한국의 갯벌(Getbol·Korean Tidal Flats)’이 얼마 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충남 서천갯벌과 전북 고창갯벌, 전남 신안갯벌, 전남 보성·순천갯벌의 4개 갯벌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은 한국의 두 번째 자연유산이다.

 

등재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자연유산 심사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 5월 한국 갯벌의 자연유산 등재 신청에 대해 ‘반려’를 권고해 등재가 불투명하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IUCN은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서 한국 갯벌의 가치를 인정했지만, 신안 갯벌을 제외하면 유산지역이 충분히 넓지 않고 유산 주변의 완충지역이 충분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들은 한국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를 촉구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정부도 신청을 철회하지 않고, 자료를 보완해 결국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한국 갯벌의 이름을 올렸다.

 

우리 갯벌이 인류의 자연유산으로 인정받음으로써 보존·관리를 위한 더 큰 책임과 노력도 요구된다. 이번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영국 항구도시 리버풀은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됐다. 리버풀은 18~19세기 국제 무역중심지로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완충지대에 개발이 이뤄지며 가치가 훼손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전례를 피하기 위해선 지역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국의 갯벌 유산이 연속유산인 만큼 각 자치단체와 정부의 유기적 협력은 필수다. 갯벌 보전을 위한 지역주민들의 관심도 필요하다. 갯벌의 환경적·생태적 가치에 주목하고, 이를 보존하기 위한 막중한 책임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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