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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백제전, 동아시아 문화강국의 정수를 담다
작성자 홍보담당관실 작성일 2023-09-18 조회수 75
의원 조길연

2023 대백제전, 동아시아 문화강국의 정수를 담다

 

충청남도의회 조길연 의장

 

백제문화는 웅장하거나 화려하진 않으나, 창의적이고 섬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우수성은 개방성과 다양성의 토대 위에 있다. 백제는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개방적, 독창적, 창조적인 문화를 꽃피웠다. 동아시아 3국은 백제를 통해 경제적 교역과 정치적 교류는 물론 종교와 사상, 언어 등 활발한 문화적 소통을 이어갔다. 문화강국의 면모는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부여 부소산성과 관북리 유적, 나성, 익산의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등에서 위상이 드러난다. 유네스코도 우수성을 인정해 지난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 8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진취적인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기억하고 현대에도 계승하기 위한 노력은 백제문화제 같은 의례와 축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백제문화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지역축제로 알려져 있는데, 1955년 열린 ‘백제대제’가 그 원형이다. 민간에서 시작됐던 제의(祭儀) 중심의 문화제는 1960년대 도와 시·군이 중심이 돼 열리기 시작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해 왔다. 1955년 당시 백제대제는 부여 부소산성에서 백제의 삼충신인 성충·흥수·계백을 제향하고 백마강에 몸을 던진 백제 여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백마강 수륙제로 거행되었으나, 현재 백제문화제는 각종 제의(祭儀)와 제전(祭典)은 물론, 전시·공연 등 문화·체험행사, 퍼레이드, 학술대회 등 복합문화행사로 확대되었으며, 충남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백제문화제는 개최 주최와 지역, 내용은 달랐지만 70년 가까이 이어져 오며 지역의 정체성을 다져왔다.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대국 백제의 역사와 전통,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내부적으로는 주민참여를 독려하며 지역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고취시켜 왔다.

 

성공적인 축제는 지역의 브랜드를 활성화하는데, 영국의 에든버러축제, 브라질의 리우축제, 일본의 삿포로 눈축제 등은 지역축제가 사랑받으면서 지역이 브랜드로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례다. 국내에서도 우리 충남의 백제문화제와 보령머드축제를 비롯해 진주유등축제, 광양매화축제, 부산불꽃축제 등이 지역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종의 문화관광상품이기도 한 지역축제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방안이기도 하다. 지역축제가 지속적인 지역경제 성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는 다양한 논의가 이어져야 하겠지만, 성공적인 축제는 방문객을 늘리고, 관광을 활성화하며, 소비 진작의 효과를 낸다. 축제는 여행과 관광의 한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이름이 난 축제는 그 자체로 관광의 목적이 되며 타지인들의 방문을 이끌기도 한다.

 

백제문화제 또한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계에 충남의 브랜드를 각인하기 위해 축제의 세계화를 통한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 백제문화제는 지난 2010년 ‘세계대백제전’ 개최에 이어 다시 한번 ‘대백제전’으로 개최될 예정으로 기대가 크다. ‘2023 대백제전’은 23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열리며, 미디어아트관, 수상 멀티미디어쇼, 웅진판타지아 및 퍼레이드, 백제군 출정식 등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가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국, 일본, 베트남 등 고대 백제와 활발하게 교류한 7개 국가의 공연단을 초청해 백제의 개방성을 재현하고, 관람객에게 다양한 문화와 공연을 선보인다고 한다.

 

백제문화제는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으나 지역의 축제로서 그 주체는 여전히 지역주민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토대로 시작된 향토문화축제인 만큼, 지역주민들께서 적극 참여하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또한 국내외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 백제문화제가 충남을 대표하는 글로벌 메가이벤트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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