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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운 삶 견지한 중봉 조헌 선생의 정신 본받아야
작성자 홍보담당관실 작성일 2023-08-30 조회수 82
의원 김복만

의로운 삶 견지한 중봉 조헌 선생의 정신 본받아야

 

충청남도의회 김복만 제1부의장

 

중봉 선생은 조선 선조때 문신으로 임진왜란기의 의병장으로 크게 활약한 인물로 자는 여식(汝式), 호는 중봉(重峯)으로 율곡 이이의 문인으로 공조좌랑, 성균관 전적, 전라도도사, 보은현감 등 여러 관직을 지냈으며, 일반적으로 의병장으로서 크게 알려져 있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옥천에서 의병을 일으켜 8월 1일 왜군이 점령한 청주성을 수복하고, 8월 22일 호남에 진출하는 1만5천명의 왜적에 대항해 700명의 의병과 영규대사 의숭군과 함께 금산 연곤평에서 혈전(血戰)을 벌여 순절(殉節)했다. 이에 따라 1604년(선조 37년) 선무원종공신 1등으로 책록되고 1734년(영조 10년)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그의 사후 4일 후인 8월 22일 조헌의 제자인 전승업과 박정량 선생이 금산군 금성면에 700명의 시신을 거두어 하나의 무덤에 합장하면서 ‘칠백의총(七百義塜)’이라 명명했으며, 1963년 사적 제105호로 지정되어, 매년 9월 23일 칠백의총 종용사에서 순의제향을 실시해 칠백의사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중봉 선생은 생전 학문을 닦은 훌륭한 학자였다. 공주의 계수제독관으로 부임해 선비들을 교수(敎授)하면서 여분의 시간에 집중하여 학문을 닦는 삼여(三餘)의 학문을 권장하고, 삶을 우선시하는 실천유학자로서 자세를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이의 제자이자 서인으로서 전쟁을 대비하자는 상소를 자주 올렸으며, 상소를 올릴 때는 도끼를 함께 가져가거나 머리를 여러 번 땅에 치는 등 강경하게 읍소했다. 이렇듯 도끼를 들고가서 상소를 올리는 ‘지부상소’는 언뜻 무례하다는 평가도 존재하지만, 스스로 보기에 정명한 일에 대해 뜻을 굽히지 않는 정신, 그 자체를 보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1587년 일본 사신이 조선을 내방하는 것에 대해 이를 배척해야한다고 상소를 올리고, 1591년 일본이 정명가도(征明假道, 명나라를 쳐들어갈 길을 빌려 달라)를 주장할 때도 군대를 정비해 전쟁에 대비할 것을 상소했다.

 

그의 끊임없는 상소에도 불구하고,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전국에 격문을 돌려 의병을 규합하고 의로운 마음으로 임금과 백성을 구하는 데 몸과 마음을 다 바쳤다.

 

이렇듯 그는 학문보다 삶을 우선하는 자세와 굽히지 않는 정신으로 후학을 양성하던 중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의 위기상황이 발생하자 즉시 의병을 모집해 의병장으로 활동하며, 충의정신과 만고충신의 정신을 몸소 보여줬다.

 

중봉 선생은 만언에 이르는 만언소를 통해 이이의 개혁정신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각종 군대 확충과 백성을 우선하는 위민(爲民) 대책을 끊임없이 제시했다. 이러한 조헌 선생의 지속적인 우려와 개혁 주장에도 폐단과 부조리 등은 시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끊임없이 문제를 인식하고 그에 대한 명확한 대책을 제시한 조헌 선생의 의로운 삶을 견지하는 자세와 굽히지 않는 높은 정신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본받아야할 덕목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중봉 조헌 선생은 1575년 동인과 서인이 분당한 이래 당쟁이 기승을 부리던 시기를 겪었던 인물로, 그 모습은 거대 양당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는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타개하기 위해 동인과의 정치적 이념과 갈등에서 벗어나, 즉시 행동하는 선비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와 지방소멸, 기후변화, 고금리 등 가히 국난에 비견될 정도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정책결정자들이 그간의 정치적 갈등과 대립에 대해 자성(自省)하고, 국가적 위기상황에 집중하여 대응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

 

‘사단법인 중봉조헌선생기념사업회’는 9월 20일까지 임진왜란의 의병장이자 조선 중기의 대학자, 정치인, 문학가였던 중봉 조헌 선생을 소개, 홍보, 선양하는 유튜브 영상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많은 이들이 중봉 조헌 선생의 자세와 정신을 배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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