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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역대급 폭염’ 기후약자 동행 고민해야
작성자 홍보담당관실 작성일 2024-05-28 조회수 29
의원 조길연

반복되는 역대급 폭염기후약자 동행 고민해야

 

충청남도의회 조길연 의장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의 폭염 피해가 심각하다. 5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며 태국에서는 60명이 넘는 열사병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도 살인적인 더위와 가뭄에 직면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에어컨이 고장난 스튜디오에서 폭염 뉴스를 전하던 여성 앵커가 폭염으로 정신을 잃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지독한 더위는 가속되는 지구 온난화에 엘니뇨(동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 현상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올해 우리나라 여름도 ‘역대급 폭염’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사실 역대급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경고는 언제부턴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폭염은 2018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재난’으로 포함됐다. 당시 48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뒤에야 이뤄진 조치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 더위는 그저 감내해야 할 것이었지만, 지금은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의무가 정부와 지자체에 주어졌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은 점차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고, 일상화되고 있다. 세계적 규모의 감염병 발생 주기가 줄어들고, 산불은 대형화되며, 돌발성 강우로 인한 홍수도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 충남에서도 자연 재난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4월 홍성과 보령, 부여 등에서 산불이 발생해 엄청난 산림이 소실됐다. 홍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충남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역대 두 번째로 큰 산불이었으며, 백여 명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고 재산 피해를 입었다. 화마의 상처도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여름에는 수해가 이어졌다. 부여, 청양, 계룡 등지에 폭우가 쏟아져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이런 극단적 재난과 피해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자연 재난이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신체적으로, 경제적으로 약자인 이들에게 재난은 더욱 가혹하다. 우리는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사회적 약자들이 신체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어려움 또한 겪는 것을 목격했다. 어떤 이들은 사회적 네트워크가 단절되어 고립되거나 극심한 우울감을 겪고, 영세자영업자들은 소득의 급격한 감소를, 어떤 이들은 실업의 고통을 견뎌야 했다.

 

감염병만의 문제는 아니다. 극한의 더위와 추위에도 제대로 된 냉‧난방을 하지 못하고 더위와 추위를 이겨내는 쪽방촌 노인들, 기록적 폭우에 미쳐 대응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은 반지하 주택의 주민들, 물가 상승으로 식비를 줄여야 하는 가난한 이들의 모습 등에서 우리는 재난이 취약계층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낸 몬 경우를 수없이 보았다.

 

이처럼 기후변화의 피해는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되며, 재난 대응은 약자의 입장에서 설계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는 기후 위기로 인한 취약계층 문제에 대해 이제 막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기후약자’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취약계층이 겪는 에너지, 식료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도 내놓고 있다.

 

충남도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특별도를 선포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후약자, 재난약자에 대한 대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어떤 이들이 재난약자인지 살피고, 이들을 돕기 위한 사회적 돌봄체계가 가동되어야 한다.

 

변덕스러운 날씨와 재해 발생의 인과를 모두 기후변화에서 찾는 것에 모두가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기상 이변 현상이 더욱 빈번해지고, 그로 인한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는 것은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다른 재난의 희생자가 발생하기 전에 한발 앞선 통찰과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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