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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신문 의원시론] 한 남자의 인생을 뒤흔든 마지막 선택, 「프라미스드 랜드」
작성자 기획홍보팀 작성일 2014-04-07 조회수 1172
의원 유병국


한 남자의 인생을 뒤흔든 마지막 선택
, ‘프라미스드 랜드

 

충남도의회 유병국 의원

 

작년 말 개봉했던 영화 한편을 소개하려 한다. '프라미스드 랜드' 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기업 글로벌의 최연소 부사장 스티브(맷 데이먼)가 시골동네 맥킨리에서 천연가스채굴을 하기 위해 주민들을 설득하고 동의서를 받으며 땅을 사들이는 이야기다.


천연가스채굴을 원자력 또는 화력발전소로 바꾸면 갑자기 굉장히 익숙한 이야기처럼 느껴질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던, 개발을 위해 자신이 살아온 땅을 포기해야하는, 그리고 그들을 포기시켜야만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거액의 돈이 오가고 사람들이 분열되고, 평화롭던 동네에 현수막이 나부끼는 그런 참 익숙한 이야기다.


영화 속 마을주민들의 꿈조차도 우리네와 같았다. 자녀들이 부모보다 나은 교육을 받고, 취업을 하는 것. 세계적인 불황이라더니, 교육과 취업이 어느 나라나 큰 문제라는 사실에 씁쓸했다.


천연가스매장량을 추정하며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은 보상금을 받고, 좋은 학교가 생기고, 일자리가 늘어나며 마을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기뻐한다. 그런데 부푼 꿈속에서도 이러한 질문을 하며 고민한다.


우리는 안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맞는가?”

내 아이들에게 시간이 흐른 후에도 떳떳할 수 있을까?”

정답은 알 수 없다’. 환경전문가들의 연구도 글로벌 대기업의 입맛에 맞춰질 수밖에 없고, 현재의 과학 발전수준으로 미처 내다보지 못하는 문제들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럼 우리는 알 수 없는 미래를 앞에 두고,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할까.

당장 대학입학금이 필요하거나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가정은 고통스러운 하루하루에 변화를 갈망하고, 연금을 받는 귀촌한 과학자는 모두가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던 과거 환경파괴 사례들이 염려스럽다.


영화 속 인물들은 이렇게 각자의 입장에서 고민한다. 그런데 서로에게 돌팔매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불안을 함께 나누고 의지한다는 점은 우리 현실과는 사뭇 달랐다.

그리고 영화는 돌연 한 남자에게 집중한다. 무너져간 마을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믿었던 스티브(맷데이먼)는 정의롭지 않은 회사의 단면과 맞닥뜨린다. 그는 입을 다물고 뉴욕으로 돌아가 승승장구할 것인가. 주민들에게 사실을 밝히고 바로 해고될 것인가.

누군가를 설득하기위해 자신스스로도 설득했었던 한 남자가 투표를 하러 모인 마을 주민들 앞에 선다.


이 영화는 개발과 보존에 대한 오래된 이야기일수도 있고, 아버지의 무거운 어깨를 보여주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리고 결말은 관객에게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묻는 양심에 대한 이야기 같기도 하다.


이 영화를 여러분께 추천하는 이유는 정말 익숙하면서도 참 낯설었기 때문이다. 스티브는 할리우드 히어로무비에 나오는 주인공이 아니다. 직함이 부사장이라도 매일 실적에 쫓기는 샐러리맨일 뿐이었다. 그런데 불이익을 무릅쓰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들은 평범한 아버지의 소박한 양심은 영웅보다 강해 내 가슴을 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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