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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다양성 이어주는 징검다리
작성자 총무담당관실 작성일 2019-05-16 조회수 409
의원 김연

문화 다양성 이어주는 징검다리

 

충청남도의회 김연 의원

 

인구구조가 급격하게 다양해지고 있다. 즉 절대다수의 계층으로만 구성되어 있던 한국사회의 인적구조에서 소수계층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등 인종의 다양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문화다양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책 개발이 중요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유네스코는 2005년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2010년 우리나라도 비준국이 되었고, 2014년 5월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그러나 법률제정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문화다양성은 아직도 일반 국민에게 생소한 언어로 인식되고 있다. 그 이유는 문화다양성 증진을 위한 사업 주체들마저 ‘다문화 정책’과 ‘문화 다양성 정책’을 혼동하는 데다 문화다양성을 미시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다문화 정책은 다양한 인종·민족·종족이 어떻게 ‘공존’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다문화 정책의 대상은 결혼이주여성·이주노동자·다문화 가족을 포함한 한국사회의 인종·국적 소수자들이며, 이들의 사회적 통합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비해 문화다양성은 인권 및 문화권을 기본으로 하여 인종·국적뿐만 아니라 성별·장애·계급·연령·지역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문화적 권리가 동등하다는 것에서 출발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여 문화적으로 성숙한 사회,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를 만드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3년부터 문화다양성 확산과 증진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무지개다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중도입국 자녀, 결혼이주여성, 이주노동자, 새터민,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이들이 내국인 및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각기 다른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다른 하나는 장애인, 한부모가정, 귀농인, 문화이주민, 직장이주민, 시니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다. 특히 귀농인과 문화이주민 및 직장이주민은 삶의 터전이 바뀐 사람들로, 이들이 새롭게 변화된 문화적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을 통해 기존 지역민과의 소통과 교류를 지원한다.

충청남도 역시 2015년부터 ‘무지개다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 사업은 충남 지역의 예술가, 문학기획자, 문화사업가 등이 모여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하고 다양한 문화 주체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실태 파악 및 의견을 수렴하는 등 충남의 문화다양성을 찾는 일을 시작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며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단시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충남의 무지개다리 사업의 성공을 위해 다음의 내용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충남의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문화예술 활동의 스펙트럼을 몇몇 분야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충남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 즉, 문화예술의 수준이 지원의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각계각층을 총망라해야 하며, 소수집단에 대한 배려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둘째, 문화예술 활동이 사회적 통합과 공동체의식 함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지개다리 사업은 다양한 계층과 연령, 지역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문화와 문화를,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이 기본 취지다. 다시 말해 문화예술가들의 공연, 전시 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한 모든 사람이 소통하고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 사회적 통합과 공동체 의식 함양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기획되어야 한다.

셋째, 목적의식을 가지고 다양한 문화예술 자원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 무지개다리 사업은 보편적 문화예술의 확대가 아니라 소수계층이 소유한 다양한 문화를 보호하고 증대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따라서 아직 우리 사회에 익숙하지 않은, 그래서 표출되지 못하고 잠재해 있는 문화를 발굴·육성해 새로운 문화 창조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생소하고 낯선 문화를 존중하고 수용하는 문제는 단기간에 정착될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각기 다른 문화와 가치를 소유한 사람들과 공존·공생해야 하는 것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이며 거부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이다. 따라서 충남의 문화다양성 사업 역시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지방정부와 더불어 문화예술계와 각계각층이 힘을 합하고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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