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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기고]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
작성자 기획홍보담당 작성일 2013-12-10 조회수 1294
의원 이종현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

 

충청남도의회 농수산경제위원회 위원장 이종현

 

29개월 전에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이 지금도 대기 중으로 방사능 물질을 내뿜으며 끓고 있다.

파괴된 원자로에서 끓고 있는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퍼부은 냉각수는 하루 400톤 이상의 고농도 오염수를 만들어내고 있고, 여기에 원전 인근을 흐르는 지하수 1천 톤 중 원전 건물 밑으로 흘러들어간 300톤의 오염된 지하수가 매일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이렇게 유출된 방사능 물질로 인해 생태계 먹이사슬을 통한 방사능 오염과 피해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원산지 표시 위반을 알리는 뉴스를 매스컴과 지면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먹거리는 원산지에 대한 생각과 인식을 크게 달라지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달리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는 일본의 소비자들은 그동안 명품 농산물의 생산지가 아니면 원산지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 그들이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 발생 이후 사고 지역은 물론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도 소비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일본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한 이후 중국·홍콩, 러시아 등 인접 국가들은 더 강력한 일본산 농식품 규제조치를 취했다.

중국의 경우 일본 이와테현·미야기현·후쿠시마현·이바라키현 등 4개 현이 지진해일과 방사능 물질 누출 피해를 입자 이들 지역을 포함한 인근 10개 현에서 생산한 농식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고, 피해지역 이외에서 생산한 일본산 농식품도 안전성 관련 증명서를 반드시 첨부해야 통관을 허용했다.

홍콩시장은 아직 한국산 농식품 진출이 걸음마 단계에 있는 곳이지만 일본 원전사고는 한국산 단감·사과·배 등 신선농산물 수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으며,

또한 일본 소비자들도 자국산 농식품의 안전성을 의심하면서 한국산으로의 대체가 발 빠르게 이뤄졌다. 그러나 대만 시장은 전통적으로 일본산 농식품에 대한 신뢰도와 충성도가 강해 한국산 농식품의 수출에 별다른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고, 미국과 유럽연합(EU) 시장에서도 대지진 초기 수산물 등 민감품목에서만 일본산 소비가 주춤했으나 이후엔 빠르게 원상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시장에서 우리나라 농식품은 중국산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품질이 뛰어나지만 가격경쟁력은 떨어지고, 일본산에 비해서는 가격경쟁력이 우월하지만 품질경쟁력이 미흡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런데 방사능 문제로 일본 소비자들이 자국 농식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우리 농식품의 대일 및 인접국 수출 여건이 유리해진 상황이다.

 

일본의 방사능 공포는 불행한 일이며 안타까운 일이지만, 안전한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하는 사례이다.

한편으로는 일본인들의 안전한 먹거리 수요 증가는 우리나라 농산물 및 가공식품 수출산업에 또 다른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방사능에 불안해하는 일본인들의 수요에 부응한다는 측면에서 우리 농식품 수출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으며,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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