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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수요광장] ‘갈등을 조정하는가? 조장하는가?’
작성자 충청남도의회 작성일 2011-07-27 조회수 875
의원 강철민

‘행복한 변화, 새로운 충남’을 지향하는 40대의 젊은 도지사는 참여와 소통의 철학을 강조하면서 세대교체와 정당교체의 지방자치를 향유하고 있다. 민선 5기가 출범한 지 갓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지사의 도정 수행과 관련해 의견을 말한다는 것은 시기상조이지만, 훗날 훌륭한 지사였다고 평가받기를 원한다면 민심에 보다 다가서야 한다. 또 도민들을 진정 가슴으로 껴안는 생활행정에 역점을 둬야 한다.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구두선에 그치는 임기응변적 태도로는 취임 당시의 젊은 패기와 열정에 대한 도민들의 신선한 기대와 감동이 지속될 수 없다. 확신하는 것은 자치단체의 한 축인 의회와 도정의 동반자인 직원들이 행복해야 도민도 행복하다는 것이다.

 

“실천력이 담보되지 않는 이론은 생명력이 없다”는 말이 있다. 탁상공론에 치우치는 양적 페이퍼 워크를 과감히 줄이고 현장 위주의 행정에 보다 역점을 둬야 민생이 행복하다는 의미가 함축된 것이다.

 

솔직히 말해 말의 성찬이 잦다는 지적이 많다. 조직 내부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시정 여론에 비춰 볼 때, 재정력이 부족해 집행력이 담보되지 않은 빈번한 워크숍, 토론, 세미나, 전략회의 등으로 내부 공직자들도 피로감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충남선진 노조가 발표한 공무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화만 있고 소통은 없다’를 비롯해 인사시스템과 관련 ‘그저 그렇다’ 등 부정적인 답변이 긍정적인 답변보다 배 이상 높았다. 민선 5기에 중점 둬야 할 분야에서 ‘회의나 보고, 평가 등 불필요한 일 버리기’가 제일 큰 비중으로 제안된 것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금년 상반기에 지방이나 중앙언론에서 회자되었던 ‘미디어센터장’ 등 인사와 관련해 위인설관(爲人設官) 등의 비판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코드와 성향 등 자기 사람이라고 해서 절차를 무시하면서까지 성급하게 입성시킴으로 의회에서까지 시비와 갈등이 있었던 것도 유감이다.

 

지난 5월 20일 도의원과 집행부 간부와의 실질적 대화와 소통을 위해 합동 워크숍을 주관했던 지사가 6월 24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는 “일반적으로 충남지역민이고 서민이라고 한다면 한나라당을 안 찍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6월 25일 민선 5기 1년 자치단체장 워크숍에서는 “현재 도의회와 갈등을 겪고 있다”며 외부에서 공언을 하고, 7월 13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영호남 지역주의를 인정하면 충청도는 영원한 3등이 된다”고 해 모 당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지사는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이 새로운 선택을 한 도민들에게 연속되고 안정된 도정운영을 보여줌으로써 신뢰를 쌓은 기간이었다고 자평했다.

 

취임 후 그동안 도정자문위원회도 거쳤고 농업인의 가장 큰 관심사인 ‘쌀대책 토론회’도 했다. 농어업·농어촌혁신 대토론회 등도 개최해 민선 5기의 충남 도정 과제를 도출했다.

 

이제, 28.3%의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극복하기 위해 특정 정당이나 특정 지지층의 지사가 아닌 모든 도민의 지사로서 정치적 행보를 자제하고, 현안사업을 위해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행정적 역량을 늘려 달라고 주문해 본다.

 

앞으로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편향되지 않은 혜안과 가치관을 가지고 지역과 정당의 벽을 넘어서 모두의 화합을 이끌어 내 충남도를 위하고 도민의 뜻을 아우르는 도정을 펼쳐주시길 기대한다. 이러한 도지사의 리더십이야말로 도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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