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기고/칼럼

기고/칼럼 글보기, 각항목은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내용으로 구분됨
주민이 공감하면 도시는 살아난다.
작성자 총무담당관실 작성일 2016-03-22 조회수 1178
의원 유병국

    

주민이 공감하면 도시는 살아난다.

 

충남도의회 유병국 의원(천안3)

 

충남지역 원도심이 쇠퇴하고 있다는 지적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원도심이란 신도심과 대조되는 용어로, 예전에 부흥했던 도심이라는 뜻이다.
 

기존 도심 인구가 새로운 도심으로 블랙홀에 빨려들듯이 이탈, 기존 도시에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도시는 생태계처럼 도시 발전의 무게 중심이 끊임없이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역이나 터미널 등 교통을 중심으로 영화를 누려왔던 원도심이 어느 순간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행정기관 이전이나 다른 지역의 택지개발 붐 등 외부요인으로 신도심이 형성되고 있는 데 따른 필연적인 현상이다. 보다 새로운 환경과 교육 시설 등이 갖춰진 곳에서 생활하고 싶은 욕구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는 각 지자체가 겪고 있는 문제로, 천안시도 예외는 아니다.
 

필자는 지난 8일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한 의정토론회를 열었다. 천안시청이 문화동에서 불당동으로 이전하면서 불거진 원도심 문제를 어떻게 하면 상생으로 풀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이미 천안역 주변 명동거리 상권은 침울하다 못해 붕괴 직전에 직면했다. 빈 점포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고, 활기의 상징인 청년들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곳은 인구 감소에다 생활환경 악화 등 도시문제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박상일 천안 명동상가 상인회 사무국장은 이 자리에서 천안 원도심에 다양한 문화공간을 조성, 젊은이가 찾는 곳으로 탈바꿈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천안은 인근 아산과 함께 4년제 대학이 9곳 있고 학생 수만 10만명에 달하는 전국 최대의 대학특구라는 점을 적극 활용하자는 전략이었다.

그렇다면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했을까.
 

일본의 도시재생 정책은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일부 도시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데서 시작됐다. 정책의 핵심은 외곽으로 팽창하는 도시개발을 중단하고 원도심에 도시기능을 다시 집중하는 일이다.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로 몸살을 앓는 일본은 현재 도시를 새로 디자인하며 활로를 찾고 있다.
 

그게 바로 콤팩트 시티’(압축도시). 구체적으로 역세권 주변을 집약적으로 개발, 대중교통의 효율성과 활용도를 높이고 도시 정체성을 유지하자는 게 핵심이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는 없다. 저출산·고령화가 지속되는 이 시점에서 원도심을 회복해 전환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곧 재정 건전성을 떨어뜨리고, 복지 지출 증가, 경제 성장률 하락 등 암과 같은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다. 인구 감소는 결국 병원, 영화관 등 주요 상업시설이 사라지고, 결국 도시 자체를 유지할 수 없는 도시 해체수순에 진입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앞을 내다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천안시가 야심에 차게 추진 중인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 모델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간 제기된 사안들을 잘 꿰어서 천안 특유의 정체성도 살리고 이를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협력해야 할 것이다. 주민이 공감하면 도시는 살아날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첨부파일

압축 내려받기 압축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자료관리부서

  • 부서명 : 홍보담당관실
  • 담당자 : 최정
  • 전화 : 041-635-5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