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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와 귀촌 어부의 삶
작성자 신태식 작성일 2022-10-10 조회수 124
도시농부와 귀촌어부의 삶


아침에 눈을 뜨고, 어제밤 꿈속에서 다시 나타난 사촌동생 얼굴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생각해 보면서 이 글을 써본다.

‘부교(바다에 떠 있는 다리)가 짧아서 춤추듯이 난간을 건너가는 그의 모습이 부는 바람과 함께 밧줄을 타는 광대를 보는 듯하다.’

어린시절 꿈많은 친구들과 뛰놀던 고향을 등지고 국민학교 5학년 여름방학에 어머님의 교육열정에 힘입어 바다건너 서울로 유학을 왔다

내 고향 효자도~!
왜 그 이름이 붙었는지는 어렴푸시 기억이 나지만 늘 들어도 포근한 이름 효자도이다.

2011년 여름 이었던가 ?
작아버지 둘째 아들인 사촌동생(창식)이 커피 한잔을 하자고 우리집 근처 동네로 찾아왔다.

양식조리사 8년째 일을 하고 있는데..! 답이 잘 안보인다고 했다.
창업 하자니, 오는 손님 숫자가 눈에 보이고..! 수입과지출이 너무 빠듯한 한데, 몸은 언제까지 반복적인 삶을 살아갈지 고민 스럽다고 했다. 

그래서 귀농과 귀촌에 대하여 나에게 견해를 물어보았다. 그때는 고향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동생 집에 상황을 너무 잘 아는 지라. 다시 돌아가서 3개월 동안 내가 준 몇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발견하면 다시 오라고 했다.

그리고 다섯달이 지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촌 동생이 나를 다시 찾아온 그때, 나에게도 고향이라는 효자도가 나의 어린시절 평안했던 소년 시절로 돌아가고 있었다. 

어느새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는 귀촌 어부로 생전에 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나름대로 열정적으로 아직도 도전하고 있다. 여전히 그의 삶은 도시의 삶과 귀촌의 삶속에서 힘들어 하지만 여전이 씩씩하게 지내고 있다.

동생과 삶을 공유하던 그일을 계기고 고향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저도 어느새 도시농부 5년차가 되어서 올해는 서리태 농사를 도전했다.

보령시에서 참 좋은 일을 했다. 
부교를 만든 프로젝트는 참으로 감사를 드린다. 특히 바다의 밀물과 썰물에 의지해서 그물(주벅/낭장)을 치고 물때에 맞추어 물보러(고기잡은 것 거두어 드리는 작업)가는 삶은 효자도 어부에게는 너무도 감사한 계획이었다. 

갯벌이 2/3 정도 썰물이 발생하면 바다에 묽어 두었던 배를 타고 바다로 갔다가 돌아 올때면 간조가 거의 끝날때 쯤에 잡은 고기를 가지고 돌아 온다.

오늘 장황하게 이글을 쓰는 이유는 이것이다. 부교가 짧다~! 2% 부족해요~!🙏

사리때는 물쌀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그래서 물고기들이 물을 거슬러 헤엄 칠 수가 없어서 떠밀려가다가 그믈에 걸린다. 

그것이 서해바다의 어부들이 주벅(낭장)을 섬과 섬사이등 물속도가 빠른 곳에 그믈(주벅/낭장)을 처놓고 고기를 잡는 법이다. 어린 시절에는 노를 저에서 그 물결을 거슬러 올라갔다. 나도 그 노젓는 솜씨를 몸에 기억한다.

사리때는 평소보다 물이 많이 빠진다. 그런데 고기는 많이 잡힌다. 고기잡이 나갔던 동생이 배터로 돌아와 보면 부교가 짧아서 작업 하기가 어렵다. 

물이 밀물이 올때까지 기다리면, 생물(고기)이 상하고, 결국 짧아진 부교 밑에 갯벌을 이동 하던지, 아니면 과거 섬창끝에 들어난 갯벌로 이동해야 한다.

더 힘든 것은 물때가 어떤때는 낮에 하지만, 밤에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초 봄이나 늦은 가을에 집중된 조업은 귀농어부의 삶을 춥게 만든다.

2%의 부족을 메꾸기 위해서 본인의 비용으로 부교를 20m 연장해서 사용하고 있는것이 어느새 2년이 넘은 것 같다. 건들 거리는 난간의 나무판자도 위태위태하다..!

바람부는 밤에는 어떻게 작업할까 ? 보지 못해 알 수 없지만 귀촌어부의 삶이 녹녹하지 않다는 것은 그 이마의 늘어난 주름살을 보면서 느껴진다.

혹시 예산을 좀 배정해 주어서 바람부는 밤에, 편안한 밤을 잘 수 있으면 좋겠다. 2%를 안전하게 채워 줄 수 있기를 희망 고문 하면서 이글을 마친다. 

예산집행의 우선 순위를 바꾸어 주실 수는 없는지..! ^*^ 
- Gabriel Shin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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