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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고 있는 서해 바다
작성자 총무담당관실 작성일 2017-12-19 조회수 984
의원 윤석우

 < 충청투데이 수요광장 칼럼 ? 2017. 11. .>

 

녹고 있는 서해 바다

 

충청남도의회 의장 윤 석 우

 

 

입동이 지나며, 따끈따끈한 군밤과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군고구마가 생각나는 겨울철이 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예쁜 꽃과 탐스러운 열매를 맺었던 나무들은 오색 단풍을 드리우다가 잎사귀들을 떨구기 시작했다. 어김없이 계절은 흘러가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중국이 맞닿은 서해에서는 반대로 겨울을 맞으며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는 소식이다.

 

2017년은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지 25, 사반세기가 되는 의미 있는 해이다. 그런데 사드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반대 등으로 인해 서해바다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얼어붙기 시작하여, 여름과 가을 내내 꽁꽁 얼어붙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10월 말, 한중 양국이 각 분야에서 조속하게 교류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며, 얼어붙었던 바다가 조금씩 녹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특히, 각 기업체와 관광업계 등에서 반색을 하며 움츠렸던 대중국 관련 사업들을 재개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당초, ‘서산시 대산항과 중국 룽옌항 간 국제여객선이 역사적인 첫 취항을 하려 했던 시기가 올해 가을이었다. 과거 2010년도에 제18차 한중 해운회담을 통해 정기항로를 개설하기로 확정하면서 준비가 시작되었고, 2013년도에 한중국제여객선 취항에 대한 우리 충남도의 추진 의지를 담아 충남도와 대산지방해양수산청, 그리고 서산시와 선사가 협약을 체결하며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되었다. 그 후 2016년도까지 대산항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 건립 공사를 하며 기반 조성이 마무리에 들어가게 된다. 우리 충청남도의회에서도 지난 6월에 국제여객선 취항 지원 관련 조례 개정을 완료하는 등 취항을 목표로 여러 기관의 많은 분들이 정성스럽게 공들여 준비를 철저히 해왔던 사안이었다.

 

예상치 못한 사드 갈등으로 인해 취항이 무기한 잠정 연기되는 아픔을 인내하며 조속하게 추진이 재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상황이기에, 지금 서해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소식은 서산시는 물론 우리 도민 모두에게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국제여객선 취항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여객 선사 등 관계기관들이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며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사드문제 등 외부요인과 관계없이 언제든 바로 국제여객선을 취항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며, 중국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두어야 할 것이다.

 

대산항은 앞으로 우리 충남도와 중국 간 인적?물적 교류의 관문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에 걸쳐 많은 유동인구가 새롭게 발생할 것으로 보여 항만에서의 직접 경제 효과뿐만 아니라 제조 및 가공업, 그리고 각종 소비 촉진 등 간접 경제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광 분야가 활성화되며 지역경제가 큰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에서만 즐길 수 있는 백제문화, 온천, 갯벌 등 관광 및 체험코스를 연계한 형태로 상품개발이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네스코세계유산에 빛나는 공주와 부여 등의 백제문화를 널리 알리게 될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내년 1, 중국 곤명에서 있을 한중 해운회담이 대산항 국제여객선터미널 가동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관계 부서에서는 보고 있다. 녹고 있는 서해바다의 얼음이 따뜻한 순풍이 되어 불어와 서해안시대의 중심을 꿈꾸는 우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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