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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을 맞는 지방의회에 대한 단상
작성자 기획홍보팀 작성일 2018-02-07 조회수 951
의원 윤석우

 

세밑을 맞는 지방의회에 대한 단상

 

충청남도의회 의장 윤 석 우

 

 

세밑이다. 음력 섣달 그믐을 뜻하는 세밑은 오늘날에는 한 해가 끝나갈 무렵이라는 뜻으로 두루 쓰이고 있다. 옛날, 섣달 그믐날 밤에는 방이나 마루, 부엌, 다락, 뒷간, 외양간에 불을 밝게 밝히고 잠을 자지 않는 풍습이 있었다. 이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해서, 밤새 눈썹을 세는 날이라고도 했다.

 

그런데 이는, 섣달 중의 경신일(庚申日)에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새는 도교(道敎) 장생법의 하나인 경신수세(庚申守歲)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그때가 되면 사람 몸에 기생하던 삼시충(三尸蟲)이 사람이 잠든 사이에 몸을 빠져나와 옥황상제에게 지난날의 죄를 고해 바쳐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에, 밤에 잠을 자지 않음으로써 삼시충이 옥황상제께 고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신앙의 한 형태로 전해져 왔다고 한다.

 

세밑이 되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되고 아쉬워하게 되며 잘못했던 점은 뉘우치게 되는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나 보다. 그리고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뜻깊은 시기라는 점도 같았다.

 

우리 충청남도의회와 전국 지방의회도 바쁜 나날들을 보내왔다. 필자 또한 충청남도의회 의장으로서,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장으로서 참으로 열심히 정진하여 온 시간들이었다.

 

올 해는 특히,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출산과 고령화, 그리고 청년실업 문제 등이 국민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시간들이었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며 진정한 지방자치의 발전을 기대하게 해주는 일 년이기도 했다.

 

우리 도의회에서도 119일간의 회기를 운영하며, 113건의 조례를 비롯해 총 184건의 안건을 심의 의결하였고,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도내 81개 기관에 대해 총 359건에 달하는 현안문제를 진단하고 개선을 요구하였다. 여섯 개의 특별위원회 운영을 통해 도정 주요정책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였고, 특히 금산세계인삼엑스포 특위는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의정토론회와 연구모임을 어느 때보다도 활발히 펼쳐 항상 연구하는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는 소중한 시기였다.

 

전국 지방의회 차원에서도, 연초부터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는 주제로 전국을 순회하는 토론회를 펼쳤고, 이를 통해 각 계 각 층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또한 각 정당 대표와 국회의원, 그리고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각 부처 관계자들을 만나며 지방자치와 지방의회의 진정한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들을 가져왔다.

 

이제, 앞으로의 시간이 더욱 중요하다.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헌에 대해서도, 지방이 한 목소리로 힘을 낼 때만이 지방분권에 대한 제도적 장치들이 올바르게 마련될 것이다. ‘자치입법권과 자치조직권의 확보’,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정책보좌관제 도입’, ‘광역의원 후원회 제도 허용등 지방의회의 당면과제들이 조속히 꼭 관철되어야 할 것이다.

 

내년도는 민선 7기 충청남도11대 충청남도의회가 출범하는 뜻깊은 해이다. 의회제도는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존재한다. 지방 의원들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 모두가 진정으로 살기 좋은 지방정부를 만들어가도록 관심을 높이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우리 도의회에서도 안정적인 의회 운영을 통해, 도민의 신뢰가 굳건히 자리 잡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거듭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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