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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 담그기
작성자 홍보담당관실 작성일 2021-11-04 조회수 281
의원 한영신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 담그기

 

충청남도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한영신 의원

 

텃밭에 심어놓은 여남은 포기 배추가 속이 실하게 들지도 않고 벌레가 파먹었지만 잎은 파릇파릇하다. 튼실한 옆집 배추가 김장철이 다가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하다.

 

음력 시월은 양력으로 11월에 해당하며 시월상달이라 하여 농사가 끝나고 신성한 달로 여기는 추수감사의 달이었다.

 

이때는 또 겨울 월동준비를 위해 김장을 하는 풍습이 있었다. 농가의 행사와 세시풍습을 그린 가사 농가월령가의 시월령에서는 김장에 대해 읊고 있다.

 

 

시월은 맹동이라 입동 소설 절기로다

나뭇잎 떨어지고 고니 소리 높이 난다

듣거라 아이들아 농공을 필하도다

남은 일 생각하여 집안 일 마저 하세

무우 배추 캐어 들여 김장을 하오리라

 

김장은 겨울동안 먹기 위해 배추, 무우, 깍두기, 동치미 등을 담그는 것으로 한반도 전역에서 행해지고 있다. 문헌상으로는 고려시대 이규보가 쓴 시에서 김장에 대해 언급되고 있고, 지금과 같은 김치를 초겨울에 담는 기록은 19세기문헌에 등장하고 있다.

 

한국의 김치 담그는 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최근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김치, 한복, 삼계탕 등을 자기네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치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기에 중국화 시키고자하는 것이다.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할 우리의 책임을 상기해야한다

 

산업화 이전 시기에 월동을 위해 김장과 땔감의 준비가 필요하였다. 시대가 변화하고 주거 환경이 개선되면서 땔감을 준비하는 것은 거의 사라졌지만 김장은 여전히 우리의 중요한 음식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1970년대 까지만 해도 김장은 집안의 연중 큰 행사 중에 하나였다. 핵가족화, 아파트 중심의 주거환경, 김치냉장고 보급 확대, 김치 소비량 감소 등으로 김장문화도 변화화고 있다. 요즘 젊은 층에서는 김치를 많이 먹지 않는다고 한다.

 

겨울철 양식이었던 옛날보다 먹을 것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퓨전음식 속에서도 칼칼하고 시원한 김치를 찾게 되는 것은 오랜 습관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지역별로 김장하기를 살펴보면 주로 기후와 생산되는 농수산물의 차이에서 특색이 드러난다. 대체로 추운지방에서는 고춧가루를 적게 사용하는 백김치, 동치미 등이 유명하고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쪽지방에서는 김치 맛이 맵고 짠 것이 특징이다. 북쪽지방에서는 새우젓, 조기젓 등을 많이 쓰며 남쪽으로 갈수록 멸치젓을 많이 쓴다고 한다.

 

우리지역 충청도에서는 젓국 대신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 경우가 많으며, 박김치, 파짠지, 가지김치, 새우젓깍두기 등이 있다. 서해안 바닷가 지역에서는 굴이나 생선 등을 소로 써서 맛을 내는 경우도 있다.

 

김장철이 다가오면 언론에서는 김장물가에 대해 보도를 하고 있다. 올해는 가을배추 재배 면적이 최근 5년 평균보다 감소하고, 가을무의 재배 면적도 줄어들어 생산량이 줄어 들것을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김장에 쓰이는 마늘과 쪽파, 고춧가루 소금 등 재료값이 평년대비 크게 올랐다고 하며 4인가족 기준 김장 비용이 30만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장물가가 오르면서 비용이 부담되어 김치를 담그는 대신 사먹는 ‘김장포기족(김포족)’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아직도 직접 김장을 하는 것은 지역마다 집안마다 김장담그는 방법에서 맛의 향수를 찾으며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지금도 겨울철 양식이 되기 때문이다

 

해마다 읍면동과 새마을회, 사회복지단체 등에서는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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